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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평온한 얼굴로 강호동씨 번쩍 들쳐업고 스퀏이 가능한(제가 타이핑하면서도 이해가 안 되는 암튼 근데 사실인) 78kg+급 유도 선수 김지윤님을 봐주세요. 말랑말랑 활짝 웃는 얼굴로 저러고 계서서 더 찢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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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짓수 간 날 관장님이 스파링 잡아주시는데 거긴 기본 5분이더라고요... 그래서 한참 하다가 관장님이 갑자기 시계 딱 보시더니 '2분 지나니까 왜 일케 힘이 확 빠져요?' 하셔서 그때 나도 아!!! 싶었음.
그래서 '유도시합은 2분이거든요..........' 하고 울었음. 몸에 각인된 최대출력 리미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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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을 하는게 너무 좋은데 그냥 데리러 가고 옆자리에 태우고 운전을 하고 좋은걸 사주고 머리를 쓰다듬고 입히고 먹이고 막 그러고 싶다고 정말 그게 나한텐 사랑이라고 생각했는데 친구가 그건 그냥 예뻐하는거지 사랑이 아니잖아! 하길래 그 뒤로 사랑은 대체 뭘까 고민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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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을 꼭 받으라는둥, 과로하지 말라는 둥 여러가지 '좋은 의도의' 조언을 하시는 모습을 봤기에... 아무튼 지인에게 그런일이 생겨서 놀란것도 알겠고 죽음으로 느끼는 경각심을 전해주신 것도 알겠지만 그 이야기의 사례로 소비되는 누군가의 가족으로선 참 마음이 서늘하게 가라앉는 기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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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방금 정말 자연스러우면서도 이상한 광경을 봤는데 엘베에서 내리는 이웃 주민님이 바질 모종이 3-4개쯤 심긴 직사각형 화분을 가슴에 두 개 안고 그 모종 사이에 자기 폰도 흙에 꽂아서 세워두곤(...) 유툽 보면서 걸어가심. 뭔가 진짜 이상하고 편하고 이치에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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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늘밤 제대로 놀아보려고 묵은지삼겹살찜에 공기밥위에 계란후라이에 스팸 얹어주는 집에 저녁시킴. 정말 야무지게 두그릇 먹고 감기약 맥시멈으로 몸에 퍼넣고 전기장판 6단 올린다음 우리집 개 끌어안고 8시간 꽉 채워서 잘것임. 진짜 이래도 감기 안 나으면 진짜 내가 한국인이 아닌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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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건강을 위해 신경쓰는 식단의 기준은 딱 두개뿐임.
1. 녹색쿼터제 : 하루 세끼 구성에 어느 정도 비율의 채소or과일이 있어야 한다.
2. 설탕리미티드제 : 대충 아무튼 적당히 설탕을 적게 먹어야 한다.
이것만 해도 확실히 식사의 질이 올라감. 칼로리는... 모르겠습니다.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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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진짜 죽을거같음 포인트 너무 많음 twitter.com/0205_lll/sta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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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해보고 싶은 것: 같은 지역 사는 여성 트친님과 같이 사서 반씩 나눌 수 있는 품목을 미리 정하고 만나서 코스트코에 간 뒤 10분만에 사서 주차장에서 반반 나누고 집까지 태워다 드리는 거. 이 과정 내내 소설토크 하나도 안 하셔도 됨. 맨날 생각만 해 봄... 제가 낯가림 너무 심해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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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여성분들이 꼭 유도는 고르시지 않더라도 도복운동은 꼭 해보셨으면 좋겠음. 도복운동도 다양한 종류가 있고 예의와 존중을 기반으로 여러가지 형태의 강함을 추구한다는 점, 어떤 아웃핏이나 체성분말고 내 몸이 가진 진짜 장점을 여러가지 디테일하게 알아갈 수 있다는 즐거움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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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정말로 진지하게 자기 종목 운동하는 사람들은 애초에 타 종목을 무시한다거나 성차별 가정 따위 안 하는게 너무나 당연한 일이란 생각이 듬. 저번엔 평체 100kg인 트쌤한테 다른 회원이 60kg 격투기 선수 이길 수 있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트쌤이 '제가요? 혹시 저만 총들고 있나요?' 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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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엄마 생전에 절에 진짜 열심히 다니던 분인데도 크리스마스 트리 꾸미는 것도 크리스마스라고 왕창 기분 내며 밥 먹는 것도 좋아하던 분이라 엄마 종교 다른데 그래도 되냐고 물었던 적이 있음. 그러니까 엄마가 원래 생일은 누가 축하해 줘도 좋은 거다 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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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的路上,请珍惜一起看风景的人。
어제 본 문장 계속 맘에 남는다. '인생의 길 위에서 함께 풍경을 감상하는 사람을 소중히 여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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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이걸 보신다면 조용히 여기다가 좋아요를 눌러서 원기옥을 주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왜냐면 저는 지금부터 한달간 제가 1년 넘게 미루던 '어머니의 유품정리' 라는 어렵고 난해하고 난처하고 피하고 싶었던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니까 왠지 모르는 사람에게도 응원받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