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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툴루 신화의 신적 존재들이 등장하는 말레우스 몬스트로룸 2권을 편집하고 있습니다. 110분 이상의 신들을 모신 이 책에서는 이계신과 위대한 옛것들의 룰적 표현이 조금 새로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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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새 아곤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얼마 전 블루밍하우스 동영상이 오른 덕분인지도요? 간단히 소개도 해 보겠습니다.
youtube.com/watch?v=1Sj7R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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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성 듀엣은 시나리오를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크게 갈립니다. 공식 시나리오는 주사위 운이 한두 번 나빠서 판정이 실패했더라도 망각되지 않은 프래그먼트가 남아 있는 한 재시도를 시켜 줘요. 프래그먼트가 다 떨어졌으면 로스트입니다만.... 언성 듀엣에서 제일 중요한 룰은 (계속) twitter.com/Pun_Pun_E_/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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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명 현황:
1. 크툴루 신화 대마도서, 말레우스 몬스트로룸 1권의 교정과 2권의 편집이 진행중입니다. 정말 많이들 기대해 주신 만큼 잘 만들어 보겠습니다. 12월 중으로 펀딩에 들어간다는 예정은 아직 유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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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음 주면, 아직 발표를 못하고 있는 어느 작품의 발표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신작은 아니고 기존 작품의 후속편입니다. 그때 간단한 프리뷰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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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세상에서 인간됨을 지킴으로써 찾는 희망"은 알피지를 포함해서 많은 장르 작품들의 주제입니다. 요즘은 그 부분을 강조하는 호프펑크라는 서브장르가 나와 있습니다만, 전에 아예 없던 것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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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철학자 코넬 웨스트는 희망과 낙관을 구별하면서, 낙관은 증거를 분석한 후에만 가질 수 있지만, 희망은 증거가 필요 없고 오히려 증거를 만든다고 말합니다. 낙관은 관찰자가 하는 것이고, 희망은 행동하는 사람이 갖는 것이라고 말해요. 알피지의 주인공들은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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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툴루의 부름 RPG는 판이 바뀌면서 룰만이 아니라 신화 종족이나 신들을 대하는 태도도 조금씩 변했습니다. 이것은 크게 두 가지 방향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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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크툴루 신화의 분위기를 정리하는 방향입니다. 구판에서는 "이계신" "위대한 옛 것" "수하 종족" 같은 식의 분류가 있었지만 신판에서는 이런 분류 자체를 인간의 제한된 인식의 소산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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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덴스를 비롯한 고대신들은 인류에게 호의적인 것처럼 나오지만, 말레우스 몬스트로룸에서는 여기에도 의심의 그림자를 크게 드리워 (심지어 노덴스가 니알라토텝이라는 가설도 나옵니다) 코스믹 호러의 결을 더 일관적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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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카탈루냐어, 한국어, 에스파냐어, 핀란드어, 프랑스어, 헝가리어, 영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스웨덴어 수호자 룰북을 모두 모은 분이 계시네요 ^^ twitter.com/tristanobe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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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겪을 일이 거의 없었는데요, 옛날에 구인 단편을 했을 때 종종 있었던 일로 PC가 NPC에게 가혹한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싸움 같은 상황이 아니라, 예를 들어 정보를 얻기 위한 고문이라거나, 저항할 수 없는 상대에 대한 보복성 폭행 같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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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우스 몬스트로룸 편집중:
"얼굴을 촉수 뭉치로 바꾸는 게 축복이래"
"걔들이 축복이라고 주는 게 다 그렇지"
"걔들이 축복이라고 주는 게 아니야! 받는 놈들이 축복이라고 부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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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우스 몬스트로룸에는 신들마다 신실한 사교도들에게 줄 법한 "축복"이 3~4개씩 나와 있습니다. 이성이 남아 있으면 거저 줘도 안 받을 게 많지만, 사교도 라이프라는 게 원래 그렇습니다. twitter.com/cympub/sta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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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툴루의 부름은 오랜 시간 많은 사람의 노력이 모인 작품입니다. 그 이름에도, 형식과 내용에도 정당한 권리가 있습니다. 그것을 일부 양보한 것이 성산시시립도서관이고 미스카토닉 레포지토리입니다. 이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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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성 듀엣 리프라이즈는 언성 듀엣에 더하여 추가 룰과 설정, 시나리오들이 들어찬 서플리먼트입니다. 상당히 재미있는 점들이 많이 들어 있어요. 일단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로스트된 시프터를 구하는 1인용 시나리오입니다. 새 옵션 룰도 몇 가지를 쉽게 맛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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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옵션 룰의 첫째는 서로에게 프래그먼트를 하나 비밀로 하고 있다가 이때다 싶을 때 터뜨리는 "비밀" 룰이 있습니다. 비밀을 밝히면 그 순간 유리한 룰 효과와 더불어, 극적인 연출의 소재가 생겨납니다. 간단하면서도 유효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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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변이 단계"입니다. 기존의 변이가 약간 무작위적이었던 것과 달리, 하나의 테마를 가진 변이가 서서히, 순차적으로 진행되게 하는 룰입니다. 시나리오에 딱 맞춘 변이가 가능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