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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님, 바로 이런 범죄를 '교제 살인'이라고 합니다. 데이트 폭력, 가정 폭력 같은 것을 영어로는 intimate homicide라고 합니다. 그리고 유엔 산하의 UNODC는 '2018 여성의 젠더 기반 살해에 관한 보고서'에서 "집은 여자에게 가장 위험한 장소"라고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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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딸이 그저 희생자로만 기억되기를 바라지 않았다. A씨는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우리 아이가 선구적 역할을 한 것 같아 자랑스럽다”고 했다. ‘여성 인권’ 신장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소망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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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저도 쫄았어요(졸았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하니까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우리 모두 후배 여성들에게 ‘야, 아무것도 아니야’라 말하게 될 거라 믿어요. 그 믿음으로 여러분에게 말씀드려요. ‘아무것도 아니야, 쫄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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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성 싱어송라이터 이랑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치른 언니의 장례식이 화제가 됐다. 여자는 상주가 될 수 없다는 성차별적 전통에 반기를 들고, 자신이 상주를 맡았다. 그리고 언니가 반려견과 함께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을 영정 사진으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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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녀, 의녀, 관기는 전문직 공무원 여성들이었지만 좋은 대우를 받지 못했다. 전문 분야에서 일하는 여성인데 기본 소임 외에 성적으로 남성들에게 이용당하는 것이 부차적 임무로 맡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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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우울과 질병이 에스트로겐의 문제가 아니듯 남성의 폭력도 테스토스테론의 문제가 아니다. 분노와 폭력을 권장하는 세계에 노출되며 남성은 차근차근 둔감해지고 '남성다움'을 권력으로 휘두르는 법을 익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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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슈퍼밴드 1'에서 여성 지원자를 배제한 것이었을까? 지금까지 여성의 역할과 능력을 제한하고 여성들이 자신의 쾌락을 추구하지 못하게 한 불합리한 문화를 기타와 드럼스틱을 쥔, 제멋대로 웃는 여성들의 환희에 깨어져 나갈 현실을 기득권층은 감당할 수 없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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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섬머페스티벌 분위기에 한껏 고무된 레즈비언 컴퓨터 프로그래머 사라 헤가지(1989~2020)가 무지개 깃발을 흔드는 모습. SNS에 올라간 이 사진 한장 때문에... 그는 한달간 고문 당하며 구금되고 망명 3년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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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학당의 신여성이 가정주부로서 덕목을 익히지 않는다는 비판에, 이화학당 교사였던 김란사는 "학당 졸업생들이 요리할 줄 모른다고 해서 비난받아서는 안 되며, 옷감 재단, 바느질, 빨래, 다림질을 모르는 것에 불만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반박하는 기고를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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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는 최근 유족이 A양 방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견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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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트위터에서는 7일 페미사이드(フェミサイド)가 트렌딩(인기 키워드) 순위에 올랐다. 젊은 여성을 상대로 한 남성의 흉기 살상 사건은 드문 일은 아니지만, 이번엔 특히 범행 동기에 성별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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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 C씨는 각각 9개월, 3개월, 22개월차 경력단절여성이다. 사정도 여건도 저마다 다 다르지만, 확실한 공통점은 하나 있다. 바로 이들은 경단녀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이유는 단 하나, 이들은 결혼하지 않았다. 경단녀란, '기혼'이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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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가해자의 로펌에 다녔던 여성 변호사를 추린 '피해자 후보' 사진이 변호사 단체 채팅방에서 돌아다니는 등 2차 가해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피해자의 변호인은, 변협의 소극적 대응을 비판하고 협회 차원의 지지와 연대가 절실하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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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 동안 아프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것 중 하나가 양성 평등이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사실상 아무것도 없는 '무(無)'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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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외모를 갖추는 것’은 여전히 여성의 ‘중요한 성취’ 중 하나로 여겨진다. 잘 가꾸어진 여성의 몸을 욕망하지만, 그런 몸을 만들기 위한 집념은 ‘추하고 속물적인 것’으로 취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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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내에서는 전투병과의 여성진출이 확대됐다고 평가합니다. 축하할 일입니다만, 미진한 군대 내 성폭력 근절에도 군 당국이 더 애를 쓰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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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약 3,000년 전 '루크레티아의 강간' 이야기를 표현한 것이다. 참혹한 죽음으로 이어진 고대 로마 시대 어느 강간의 밤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고고인류학자 파스칼 피크는 인간이 암컷에게 가장 폭력적인 종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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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고은 작가의 장편소설 '밤의 여행자들'이 영국 추리작가협회가 주관하는 대거상 번역추리소설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대거상은 영국 추리작가협회가 1955년 제정한 영어권 대표 추리문학상 중 하나로, 아시아 작가의 수상은 해당 부문이 개설된 이래 최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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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 여성 노동자 16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30.6%는 화장실을 가고 싶을 때 갈 수 없다고 답했다. 화장실이 너무 멀거나 인근에 없다(21.3%)는 답이 가장 많았고, 더러워서 이용하지 못한다는 응답도 5.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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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선수가 '저는 여기서 꼭 배우고 싶습니다'고 해서 여자 양궁부가 창단돼 그 초등학교가 지금까지 남녀팀을 같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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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더 체어’는 학과장이라는 독이든 성배를 든 40대 아시아계 여교수의 고군분투를 통해 미국의 이민사회와 대학사회를 들여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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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인 클라우디아 골딘은 그의 저서 ‘커리어 그리고 가정’에서 이 같은 성별 소득 격차의 근본 원인을 ‘노동의 구조화되어 있는 방식’에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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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 받아선 안 되는 것처럼 남성이라는 이유로 차별 받는 것도 옳지 않다”는 표현을 대선주자 입에서 다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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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결정적인 것은 여성을 성적 소유물로 여기는, 스토킹을 남자다움으로 착각한 그 이데올로기다. 스토킹이 얼마나 비열한 짓인지 모두가 손가락질하는 사회였다면, 이번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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