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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부터 박사까지 초파리만을 쭉 연구해왔는데,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날아다니던 초파리를 맨눈으로 암컷인지 수컷인지, 어린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는 특수 능력을 얻었기 때문에, 박사 학위는 엄청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참고로, 이 초파리는 암컷이고 비교적 어린 편이다. twitter.com/PhD_sei/sta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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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상사와의 대화
●퇴근 후
상사 "술 마시러 가자!"
나 "내일 자료 작성해야 해서…"
상사 "어떻게든 되겠지. 가자!"
나 "…가겠습니다!"
●이튿날 아침
상사 "자료는?"
나 "아직 만들고 있습니다…"
상사 "뭐!?"
나 "어제 마시러 가서…"
상사 "헛소리 하긴! 멍청한 놈!"
신입 여러분, 조심합시다 twitter.com/Jolliebe_glo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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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그 작가의 팬은 아니었지만, 문득 작품을 읽으며 미묘하게 열린 벽장이 배경에 집요하게 들어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다른 인테리어 소품은 생략되기도 하는데, 벽장만은 절대 빠지지 않고 그려지는 것이다.
twitter.com/Dr_Kasugai/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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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이었나, 그쯤이었다. 당시 성인 만화 스레 같은 곳에서 누군가가 기묘한 이야기를 꺼냈다. 아무튼, 한 작가가 그리는 성인 만화에는 항상 벽장이 등장한다. 여기까진 뭐 그럴 수도 있지 싶은 이야기다. 하지만 그뿐만이 아니었다.
"벽장이 조금씩 열리고 있어" twitter.com/Dr_Kasugai/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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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장. 벽장. 벽장. 모든 작품에 일관적으로 벽장이 등장한다. 매번 반드시 한 컷. 마지막쯤에는 캐릭터는 한 명도 없고 벽장만을 대사 없이 비추었다. 페티쉬일지도 모르겠지만, 기묘하기 짝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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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작품 도중에, 아무런 맥락도 없이 벽장만이 그려진 컷도 있다. 남자는 그 틈이 심히 불길하다고 여긴 모양이다. 이전 스레에서 은근슬쩍 그 이야기를 했더니 누군가가 "그 작가는 예전부터 그래"라고 전해줬다. 신경쓰여서 조사했고——그의 작품을 사서 읽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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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작품들을 모아 분석해본 결과로서 3가지 사실을 알아냈다.
1. 벽장이 본격적으로 그려지기 시작한 시기는, 2011년 작품 ⟨……만나버렸네⟩ 부터였다. 당시에는 아직, 고작해야 1~2cm 정도밖에 열려 있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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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날 이후로 그 작가 작품밖에 생각이 안 나게 됐어"
남자는 그 작가의 작품——말 그대로 활동 극초기의 작품부터 모으기 시작했다. 옥션에 출품된 수많은 잡지더미 속에서 자신이 찾던 판본을 발견하자, 큰돈을 털어 통째로 사들인 적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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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벽장은 작품을 거칠수록 점점 열린다. 3cm, 5cm, 7cm…… 착실하게 틈이 벌어지고, 어둠이 차지하는 비율이 커지고 있었다.
3. 벽장만 나온 컷이 등장한 시기는 2013년 작 ⟨잊힌 기억⟩부터였다. 이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항상 모든 작품에 벽장의 단독컷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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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는 한동안 다함께 들떠서, 확인과 조사를 거듭 진행했다. 문제가 된 작가와 그림체가 비슷한 전연령용 만화가를 발견했는데, 그 사람의 한 작품에도 열린 벽장이 등장했기에, 동일인물의 다른 명의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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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작가도 이 사태를 알게 되어, 트위터에서 이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기묘하게도 본인조차 벽장에 관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저 배경으로만 인식한 모양이었지만, 서서히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불쾌한 듯했다. 어느새 작가의 작품에서 벽장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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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뒤 작가는 활동을 뚝 멈췄다. 작가의 마지막 트윗은 새벽 3시에 올라온 이 사진으로 끝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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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를 채워놓고 싶어지는 폴나레프를 만들었다… twitter.com/4CxTt8TTsptM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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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즈 켄시가 Lemon에서 쓴맛을 언급한 횟수… 2회
요네즈 켄시가 Lemon에서 신맛을 언급한 횟수… 0회
노래 제목을 "여주" 같은 걸로 정하는 게 좋았을 텐데. twitter.com/052ysk/sta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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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 로봇을 시범 도입한 요양시설 쪽 관계자에게 들은 이야기다. 로봇이 아무것도 없는 공간을 향해 "××씨 안녕하세요"라며 말을 거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오류로 간주하고 처리했지만, 어째선지 시설에서 돌아가신 분들의 이름만을 부른다고 한다. 새로운 괴담이 탄생하는 장면을 목격한 기분이다. twitter.com/kakitubata5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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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 중에서 심장이 제일 강해보인다"는 이유로 사장에게 발탁당해 "말을 엄청 잘하고 압박이 강해서 거절하기 어렵지만 어떻게든 거절하고픈 거래 현장에 동석하여, 거절하기"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twitter.com/38kikko6/sta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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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히 강하다니 멘헤라급인데…? 라는 생각을 품으면서도 재밌으니까 오케이—♥️ 수락했습니다
재밌으니까 참가했을 뿐이므로 "이로 인해 회사에 불이익이 발생하더라도 일체의 책임도 묻지 않겠습니다"라는 각서를 받았습니다
twitter.com/38kikko6/sta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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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는 남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니 눈물로 애원해도 끄떡도 안 한다고 추천을 받아서…"
무슨 필요악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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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각서 써주시면 할게요~~라고 했더니 "역시 그렇구만…"이라고 하셨다
twitter.com/38kikko6/sta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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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이겼습니다
twitter.com/38kikko6/sta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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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씨, 조금만 더 마음을 열어주세요!"
나 "(이 대화 다음에 사기나 세뇌를 당하는 2차창작 할 때 써먹어야지~)그러려구요~☺️"
twitter.com/38kikko6/sta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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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인생 살면서 다신 못 들을 것 같았고 웃겼던 말↓
"역시… 당신이 핵심 결정권자였군요"
twitter.com/38kikko6/sta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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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 성격 탓에 실수로 일을 열심히 해버리면, "앗, 안돼 안돼. 월급에 맞게 좀 더 설렁설렁 해야지…"라고 되뇌이며 두 뺨을 짝! 때리면서 정신을 바짝 차리는 순간이 있다 twitter.com/setukosset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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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결과. 옆에 있는 고양이들도 이상함을 눈치챈 모양…🐈 twitter.com/tyomateee2/s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