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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인 글씨로 의뢰서를 써 전교생에게 돌렸다. 동아리, 학원에서 만난 타학교 학생에게도 부탁했다. 어느새 A4 공책 8권에 서명이 1000명 이상 모였다. "미성년자의 서명은 쓸모없다"며 바보 취급당하기도 했지만, 그 공책을 편지와 함께 기도하며 시장에게 보냈다.
우리 동네엔 지금도 공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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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근처에서 스케이트보드 타다가 신고당해서 다음날 교무실에 불려갔다. "탈 곳이 없는데 어쩌라고"라고 허세를 부리던 우리에게 "없다고 해서 규칙을 어기진 마라. 없으면 만들어! 그러려면 일단 서명을 모아라"고 했다. 그 시절 우린 바보여서, 서명이 뭔지도 모르고 A4 공책에 twitter.com/zikatu1/sta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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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차례 게시일과 작가명을 읊었고
끝날 때엔 구경꾼이 몇 명 모여 있었다.
그녀는 그저 "권리를 양도받았으니 내 작품이야"라고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침 종소리가 울리자 다들 흩어졌다.
다음날, 책상에서 저주 편지가 나왔다.
떨리는 글자로 "죽어"라고 잔뜩 적혀 있었다.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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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그림은 10년 전 그림, 다른 것도 전부 다른 작가의 작품이었다.
이튿날 아침 "이거 엄청 좋다! 언제 그렸어?"라고 물었다.
좀 자랑스럽게 "일주일쯤 전"라고 답했다.
메모해둔 게시일을 읊자, 그녀는 입을 다물었다.
어렸던 나는 남의 작품과 내 위치를 앗아간 어렸던 그녀를 용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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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시절에, 디지털화로 아주 멋진 그림을 그려와서 주변에 뿌리던 같은 반 학생이 있었다. 어느 그림이든 실력이 놀라울 정도로 훌륭했는데, 그녀의 그림은 매번 그림체와 해상도가 들쭉날쭉했다.
그 위화감을 도무지 떨칠 수 없던 나는 그녀에게서 컬렉션을 빌려, 이미지 검색에 나섰다. twitter.com/qwxqd/statu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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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애 소변이 노래요!"
의사 "그래요?"
환자 "TV에선 파랗던데, 우리 애는 노래서 걱정이에요"
의사 "그러……면 상관없겠네요"
…실화. 기저귀 광고의 파란 라인을 광고로 보고서, 아이의 소변은 파랗다고 생각하신 어머님.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는 보호자분들이 불특정 다수 계신 모양입니다. twitter.com/aiurotips/st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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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소마처럼 옛날부터 전해지는 기이한 풍습이 전해지는 폐쇄된 농촌에 배낭여행자 같은 학생 몇 명이 들어서자… 같은 전개 말고, 팔팔한 인싸 파티피플 1000명 정도가 들어와서 기이한 풍습을 무시한 채 마을을 마음껏 짓밟아버리고 돌아가는 호러 영화를 찍고 싶다. twitter.com/052ysk/sta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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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리돌림_각오하고_싫어하는것_소신발언
똥 싸는 도중에 알아서 조명이 꺼지는 화장실
이렇게 안 하면 어느샌가 조명이 꺼짐 twitter.com/Melt_ZC33S/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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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한때 사람을 죽였어… 그래도 날 동료라고 불러줄 텐가?" ←전혀 상관없음
"난 청소년 알바에게 번호가 아닌 상표로 담배를 달라고 하고선 늦다고 염병을 떨었고, 그 자리에서 남의 우산을 훔친 사내다… 그래도 동료라고 불러줄 텐가?" ←절대 안 됨, 다신 못 일어날 때까지 조져야만 안심할 듯 twitter.com/takenokokun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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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일가족이 코로나로 아무도 못 움직이게 되자, 강아지를 산책시킬 수 없다며 내게 부탁했다. 흔쾌히 수락하고 산책 코스를 물어보자 "질릴 때까지 걸어"라고 했다. 그리고 산책 첫날… 출발한 지 1시간이 지나도 돌아가려는 기색이 안 보인다. "아직도 안 질렸니?"라고 물어도 헥헥거릴 뿐이다 twitter.com/Toy__e/sta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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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는 육아휴직 직후에 돌아온 국회의원(남성)이 아기를 의회에 데려와서, 그 사람이 의논하는 동안 의장이 아기를 돌봐주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너무나도 평화로운 곳. twitter.com/mkkoMIX/sta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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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매미와 메뚜기, 귀뚜라미 같은 벌레를 잡아온 다섯 살이 조용하게 "이건 기르고, 이건 표본으로 만들고, 이건 엄마가 먹어도 되는 걸로"라며 선별하고 있다 twitter.com/hosoi/statu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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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미술관의 엘리베이터, 정말 좋다. 유압식 구조로 엘리베이터 샤프트, 가이드 레일이 없어서, 타는 것고 보는 것도 즐거운 훌륭한 디자인이다. twitter.com/kittaku/sta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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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인 이야기라서 원치 않는 분들은 넘겨주시면 좋겠습니다만, 어제 게이 바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최근에 딜도를 구입했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제가 "딜도는 왜 사시는 건가요? 페니스로는 안 되나요?"라고 여쭈었더니 "최악의 마리 앙투아네트"라고 하셨습니다. twitter.com/osushi_ishih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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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하게 사냥감을 노리며 twitter.com/oryzae1824/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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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개구리는 주인을 먹이로 여기고 있다 twitter.com/mushi_frog/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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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우마무스메 무대화라니 레이스 장면은 어떻게 묘사하려고
A. 겁쟁이페달 보니까 뭐 어떻게든 되더라 twitter.com/madowasarer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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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좋았던 남자와 둘이서 소형 불꽃놀이를 하기로 해서
"내가 사올게"라고 하길래 맡겼더니
불꽃놀이 300개 사온 남자, 지금 계절이 되먄 늘 떠올립니다 twitter.com/p_r_r__/sta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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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도_나만_하는_것
정원에서 키운 꽃으로 요정의 드레스를 만듭니다 twitter.com/Fairys_Dres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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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판으로 산 책이 오면 이성이 마비돼서 현관 앞에 웅크려서 봉투를 벅벅 뜯어버리니, 수의 셔츠를 찢어발기는 공을 뭐라 할 수 없다 twitter.com/npnpto/sta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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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돼라————————앗
twitter.com/k_emeta/sta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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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고 말았네… 이래서는 이제… 응… twitter.com/k_emeta/sta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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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정보를 못 찾았을 뿐인데 살짝 감성에 차고 만 질문 twitter.com/Z7RjeoT24ZJug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