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2
만 원쯤 하는 내 병원비랑 식비는 왠지 아깝고 매번 약이나 영양제 챙겨 먹기도 귀찮은데 십만 원 이상 나오는 반려동물 병원비랑 식비랑 간식값은 하나도 안 아깝고 아침저녁마다 오리랑 사투하면서 약이나 영양제 먹이기도 빠트리지 않게 되는게 참 신기함
557
방에 신나는 음악을 작게 틀어놓고 작업하는데 밖에서 고라니가 박자맞춰 와우! 와우! 와우! 하고 세 번 울어줘서 짜릿함을느낌
558
지옥이 나오는 작품을 볼 때마다 지옥별로 왜 가는지 설명 나오면 오... 나는 저기 가겠는데? 아니다 저기 가겠네... 아냐 저긴가? 하면서 지옥저울질하고있음
560
펜이 칼보다 강하다는 것을 칸만화 입시하면서 G펜 촉에 긁히고 찔릴 때마다 상기했죠
561
가끔 그림 그리다가 어디 가려울 때 마우스 커서로 긁는 상상을 하곤 함
565
외국인과 채팅을 해도 외국어 실력은 안 늘고 외국인이 번역기를 사용했을 때 잘 번역될 수 있도록 한국어로 글쓰는 재주만 늘어나네
568
담장 구석에 부서진 좁은 틈으로 족제비 하나 딱 들어갈만한 크기가 되는 구멍이 있어서 급하게 막았고 당분간은 집 밖으로 못 나가게 할 예정.
충격받은 오린이는 의기소침해서 방바닥에 엎드려 수박 먹는 중
570
향이 너무 달아서 손을 닦았더니 이젠 눈 쌓인 골목길 카페의 젊은 사장언니 옷소매같은 향기가 나기 시작함
눈 앞에 친절한 겨울을 보여주려고 안간힘 쓰는 향이다 twitter.com/Buddha_loves_m…
572
오리보벳따우 twitter.com/duck200412/sta…
575
두 달 일찍 봄 새학기를 오리투성이로 노랗게 물들여보세요
orini.co.kr/index.html